
이 지도는 1770년대 드릴(G. de I'isle)의 지도를 바탕으로 로터(Tobias Conrad Lotter, 1717-1777)가 재편집해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것이다. 지도의 세부 묘사와 내용은 1700년 드릴이 제작한 아시아지도와 동일하다. 다만 지도 좌측 카르투슈(Cartouche)에 암스데르담에서 드릴의 지도를 바탕으로 로터가 제작했다는 설명만 추가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형태는 지금과 달리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로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는 'R. de Coree'로 표기하였는데, 'R'은 'Royaume'의 약자로 왕국을 나타낸다. 내륙의 도시는 위에서부터 'Pingan(평안)', 'Kinxan(경산)', 'Ciuenlo(전라)’ 세 곳에만 명칭을 표기했다. 이 중 'Pingan'은 다른 두 도시와 달리 성의 모습을 한 기호로 표시되었는데 이는 다른 도시 보다 큰 도시였음을 나타낸다. 동해는 ‘동양해(Mer Orientale)'로 표기하였고 제주도는 'Fungma'로 표기하였다.
ASIA1770년, 62x52.5cm